오랜만에 마주한 10년지기에게
오랜만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
우리는 금세 예전처럼 웃고 있더라.
지나간 시간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졌고,
그 속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들이
커피 향처럼 은근히 마음을 데워주었어.
햇살은 여전히 따뜻했지만
네가 있어 오늘은 더 포근했어.
서로의 삶에 묵묵히 자리해준 시간이
이토록 소중하게 다가온 날도 드물더라.
짧은 만남이 아쉬워
돌아서는 길엔 문득 바람이 스쳤지만,
그 바람 속엔 너와의 오랜 인연이
변함없이 곁에 있어주는 듯했어.
다음엔 더 자주 보자, 꼭.
우리의 우정이
식지 않는 커피처럼 오래도록 따뜻했으면 좋겠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