벚꽃이 지고 난 자리에서

 벚꽃이 지고 난 자리에서


벚꽃이 참 예뻤습니다.
골목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분홍빛 물결이
잠깐이라도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했지요.

하지만 이제 그 꽃들도 하나둘씩 흩날리며
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.
계절은 그렇게 또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 합니다.

따뜻해진 공기,
창문을 열어두면 스며드는 봄 저녁의 향기.
그 속에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,
그리고 친구와 함께 나누는 음악이 있다면
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꽤 괜찮아집니다.

이 계절의 끝자락에서,
그 봄의 여운을 음악으로 담아 듣고 싶습니다.



신청곡은 두 곡입니다.

Adele의 Rolling in the Deep 
— 감정을 깊이 끌어올려주는 목소리로, 봄의 끝에서 느끼는 아쉬움을 함께 삼켜보고 싶습니다.
Nathan Evans의 Wellerman 
— 파도처럼 반복되는 후렴이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곡으로 들을게요.

오늘도 좋은 음악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벚꽃이 진 자리에, 음악이 피어나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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